건설업계, 가변분리형설계·알파룸 도입···공간활용 ‘특화설계’ 아파트 ‘봇물’

입력 2017-11-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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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한 ‘특화설계’가 아파트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순수주거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던 소비형태와 달리 최근에는 개인사업·여가·친목 등의 부가적인 목적까지 고려해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한 주택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건설사들이 입주민들의 입맛에 맞춰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활용 특화설계란 수요자가 자신의 개성에 맞춰 아파트 실내 공간 활용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특화설계는 가변분리형설계, 알파룸, 넉넉한 천장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간활용 특화설계 중에서도 가변분리형, 알파룸, 테라스 등을 적용한 특화설계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우선 가변분리형설계는 주거공간을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으로 활용이 가능해 높은 주거만족도를 나타낸다. 특히 쉐어하우스 등 임대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어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알파룸은 공간활용을 극대화해 만든 공간으로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팬트리나 대형 드레스룸·서재·놀이방 등의 소규모 개인공간으로 사용된다. 조금 더 넓은 침실이나 개별적인 2개의 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거실과 연결되는 문을 없애면 방과의 연결성을 강화시킨 공부방이나 개인의 취미공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가변분리형, 알파룸 등 특화설계가 도입된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흑석뉴타운에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은 1순위 청약결과 총 28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698명이 몰리며 평균 89.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가변형 벽체 등 높은 공간활용으로 관심을 끌었다. 또 제일건설이 지난 4월 분양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도 뒤쪽과 주방 옆쪽에 위치한 알파룸을 통해 소비자 선택에 따라 서재공간이나 부부를 위한 드레스룸 등으로 사용가능 하도록 설계된 점이 수요자들에게 어필하며 평균 84.0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공간효율성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각 건설사들의 공간 활용 특화설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최근 각종 규제로 아파트가 투자 상품으로 취급 받던 시기를 지나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이런 특화설계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건설사들도 분양 물량에 특화설계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한국자산신탁은 제주에서 보기드문 대단지 ‘제주 더 오름 카운티 원’을 분양 중인 가운데 이 단지는 제주지역에서 희소한 가변분리형으로 설계돼 주목받고 있다.

이 설계의 경우 제주도 지역의 특성상 임대 등으로 활용 가능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거실은 좌우 크기가 6m로 넓게, 천정은 4.3m 박공천정으로 설계돼 넓은 개방감을 누릴 수 있으며 테라스(일부세대)도 적용돼 활용도가 풍부하다.

또한 경기 이천시에서 한국토지신탁이 분양 중인 ‘이천 코아루 휴티스’는 알파룸을 제공해 공간효율을 높였으며 4-Bay 혁신평면설계(일부)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금호건설이 분양 중인 ‘천안불당 금호어울림’은 전 세대에 알파룸, 드레스룸, 펜트리 등이 적용되며 ‘ㄷ자형 대면형 주방’ 설계를 적용해 동선이 편리하다.

강원 속초에서는 GS건설이 11월 중 ‘속초자이’를 분양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단지는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적용해 입주민들의 가족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간활용 특화설계 적용된 주요 분양단지(자료=각 건설사)
▲공간활용 특화설계 적용된 주요 분양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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