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방한, 재계는 긴장 반 기대 반

입력 2017-1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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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을 겨냥해 무역문제를 잇달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재계 일각에선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정부와 트럼프 정부 사이에 통상관련 긴장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재계는 7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무역협정(FTA)을 거론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을 겨냥해 무역문제를 잇달아 제기함에 따라 한국을 상대로도 압박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에서 대일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과의 사이에서 연간 700억 달러(약 78조 원)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안고 있다”며 “미국은 지난 수년간 막대한 대일본 무역적자로 고통을 겪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자유롭고 호혜적인 무역을 원하지만 현재 일본과의 무역은 자유롭지도 호혜적이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동차 분야의 무역 불균형을 예로 들어 “실질적으로 미국의 대일본 자동차 수출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일본이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등 양국이 구체적으로 공정한 무역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포문은 일본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대중 무역과 관련, “수십 년간 매우 불공정했다”며 “무역 적자가 거액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사례로 꼽은 국내 자동차 업계는 관세 부활 발언이 나올지 염려 하고 있다. 완성차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기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납품단가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2012년 한ㆍ미 FTA 발효 후 4년 동안 2.5%였다가 작년 1월 폐지됐다.

세탁기와 태양광 등 최근 통상 압박에 시달린 업종도 트럼프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은 ITC는 권고안을 바탕으로 태양광과 세탁기 업종에 대한 세이프가드 및 관세 부가 등 구체적인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날 열린 LG전자 창원R&D센터 기자간담회에서 송대현 사장은 “지난달 19일 ITC에서 공청회를 열었는데, 그 자리는 각 업체별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는 쪽이어서 월풀이 주장한 30~40%의 관세가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인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LG전자도 충분히 입장을 개진했고 11월 중순 이후 보고서 초안이 나오는데, 그 쯤 돼야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통상 압박 수위와 방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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