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실리콘밸리로 부상한 美 유타주...비결은?

입력 2017-11-07 08:38 수정 2017-11-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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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0만 美 유타 주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1153억 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 부른다. 상상 속 동물인 유니콘처럼 보기 드물다는 의미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으로만 알려졌던 인구 300만의 소도시 미국 유타 주가 유니콘 기업의 새로운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CB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미국의 유니콘 기업은 105개다. 이 중 60%가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에 있다. 뉴욕(15개), 매사추세츠(5개), 일리노이(5개)에 이어 유타가 4개로 유니콘 기업 수 5위를 차지했다.

기업가치 23억 달러에 달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도모’, 온라인 교육서비스 ‘플루럴사이트’, ‘인사이드세일즈닷컴’과 ‘퀄트릭스’가 유타에 있다. 스타트업은 4000여 개에 달한다. 인구나 도시 규모를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에 유타를 실리콘밸리에 빗대 ‘실리콘 슬로프’라고 부른다.

젊고 우수한 인재가 많다는 점이 유타의 강점이다. 유타 주민의 평균연령은 29.2세로 미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학도 많아 인재를 채용하기 쉽다. 도모의 조쉬 제임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에서 45분 이내 거리에 5개의 대학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어선 플루럴사이트는 사업 확장을 위해 이전을 검토했으나 유타주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아론 스코나 창업자 겸 CEO는 “소프트웨어 기술자층이 두터워지고 있어 이 커뮤니티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10년 동안 24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유타는 사업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 CNBC가 매년 실시하는 ‘사업하기 좋은 주(America's Top States for Business)’ 순위에서 지난해 1위를 차지했다. 인프라, 생활환경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돈 20달러면 회사 등기가 가능할 정도로 규제가 까다롭지 않다. 자금 조달도 용이하다. 벤처캐피털과 기관투자자 등이 유타를 주목해서다. CB인사이트는 벤처캐피털들이 지난 3년간 유타주에 2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CEO는 “주변에 자연이 많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기 쉬운 점도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동계 올림픽 개최지답게 스키나 하이킹 등 야외 활동을 하기 좋다. 2012년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재와 교육시스템 등 기본 요소를 갖추고 규제 완화 등으로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유니콘 기업의 성장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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