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굴기’에…속도 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입력 2017-11-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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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친환경 자동차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벤츠,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전기차 굴기’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세계적으로 기술격차가 크지 않다. 따라서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수 있다. 미국 시장의 3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 시장도 중국의 결정에 힘을 싣는다.

이에 중국 정부는 먼저 규제 완화에 나섰다. 지난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는 중국 정부와 합의 끝에 중국 내 독자 공장 설립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현지 중국 업체들과의 합자회사 형태로만 중국 진출이 가능했다.

정책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10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베이징에 전기차 충전기 189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베이징 퉁저우 구에 2km에 하나씩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정책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현지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포드, GM, 폭스바겐 등이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8월 출시한 위에동 전기차(EV)를 필두로 향후 다수의 EV와 PHEV를 중국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포드와 GM은 33종의 전기차 모델 개발 계획을 밝혔다. 폭스바겐도 전기차 연구 개발 시설을 중국 현지로 옮기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드라이브에 의해 변하는 가변적인 시장이다”라면서도 “일단 발을 들여놔야 쳐지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시장에 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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