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소류 가격과 전기·수도·가스비가 지난해보다 내려가면서 전체 상승률을 억제시켰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8% 올랐다. 지난해 12월(1.3%) 이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9월 연속으로 2%대를 이어간 바 있다.
10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식품은 1.9% 올랐고,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도 1.9%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 신선어개는 6.4%, 신선과실은 12.8% 상승했다.
교통(3.6%)과 음식·숙박(2.5%), 주택·수도·전기·연료(1.8%), 식료품·비주류음료(1.7%) 등은 모두 지난해보다 값이 뛰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집세는 1.5%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9%, 개인서비스는 2.7% 각각 지난해보다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이에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끌어올렸다.
하지만 채소류는 9.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8%포인트 떨어뜨렸다. 채소류 하락률은 2014년 10월(-12.1%) 이래 3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공업제품은 1.5% 올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에 8.2% 뛰면서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밀어올렸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보다 1.6%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끌어내렸다. 지난해 7∼9월 한시적으로 전기료를 인하했던 기저효과가 10월에 사라진 영향이다. 11월에는 가스요금 인하 영향이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