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보다 더 버는 '금수저' 미성년자...배당 소득 1억2247만원

입력 2017-10-31 08:47 수정 2017-10-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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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임대소득도 성인보다 많아

최근 3년간 부모 등으로부터 주식을 물려받은 이른바 '금수저' 미성년자들의 평균 배당소득은 1인당 1억224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성인들의 평균 배당소득이 1인당 941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2832만원 많은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3∼2015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소득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3년 동안 배당소득을 신고한 성인은 총 30만3197명이다. 이들은 총 28조6429억원의 배당소득을 벌었고, 1인당 평균 9415만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당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는 1693명이다. 이들은 총 2073억원을 벌었고, 1인당 평균 금액은 1억2247만원에 달한다. 이는 미성년자들이 성인 투자자보다 평균 2832만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이들 미성년 금수저의 1인당 평균 배당소득은 3년의 조사기간 동안 성인 평균을 계속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3∼2015년 미성년자의 평균 배당 소득은 2013년 8914만원, 2014년 1억3839만원 그리고 2015년에는 1억3408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성인의 배당소득은 2013년 7683만원, 2014년 9487만원, 2015년 1억1311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부동산 임대소득도 미성년 금수저가 성인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3∼2015년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미성년 1인당 평균 금액은 1993만원으로 성인(1869만원)보다 124만원 더 많았다.

김 의원은 "통상 주식 가치의 10%가 배당금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미성년자가 물려받은 주식의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며 "합법적 증여나 상속이라면 문제가 없는 것이지만, 증여를 통해 성인보다 많은 소득을 거둬들이는 부의 대물림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고액자산가들의 주식이나 예금, 부동산 등 재산변동 상황에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해 상속세나 증여세 탈루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세청의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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