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를 두달 앞두고 커피전문점의 플래너 경쟁이 시작됐다. 커피전문점 겨울 이벤트의 꽃은 플래너 판매다. 연말이 다가오면 커피전문점은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를 마련해 마니아들을 끌어모은다.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는 열 잔이 넘는 음료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플래너 증정 이벤트는 고객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마케팅팀 직원들은 보통 1~2월부터 연말에 선보일 다이어리를 준비한다. 연초에는 수천 건에 달하는 고객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플래너를 기획·제작한다.
2004년 처음으로‘스타벅스 플래너’를 선보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올해 14번째를 맞아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과 협업한 2018년도 플래너를 선보인다. 이번 플래너는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일상’을 주제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멜로우 샤인’, ‘블루밍 페탈’,‘미스틱 클라우드’, ‘선셋 블러쉬’,‘미드나잇 스카이’ 등 5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다.
또 올해 처음으로 스타벅스 플래너에 동일 색상의 전용 파우치를 함께 제공한다. 소중한 친구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티바나, 콜드 브루, 블렌디드(프라푸치노) 음료 구매 시 동일한 음료 한 잔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는 쿠폰 3종도 포함됐다.
이 플래너는 e-프리퀀시를 통해 ‘토피 넛 크런치 라떼’ 등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 포함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하고 e-스티커를 모은 소비자들에게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플래너 5종 모두 별도 구입을 원하는 경우 권당 3만2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론칭 15주년을 기념해 덴마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디자인 레터스&프렌즈’와 협업한 ‘2018 투썸 플래너(2만6000원)’를 내달 1일 선보인다.
2018 투썸 플래너는 영문 브랜드명(ATWOSOMEPLACE)의 ‘T’를 덴마크 디자인 거장으로 불리는 아르네 야콥센 폰트로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브랜드 상징성을 더하고 북유럽 특유의 단순하고 현대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하드 커버는 특수 엠보싱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속지는 2018년, 2019년 2년 캘린더와 월간, 주간, 프리노트로 구성됐다.
할리스커피도 국내 편집샵 브랜드 29CM와 협업한 ‘2018 할리스커피 플래너’ 6종을 내달 1일 출시한다. 이번 플래너는 유명 작가 6인의 개성을 담았다. 특히 김대웅, 조효준, 김대순 작가가 함께하는 ‘코우너스 스튜디오’의 플래너는 할리스커피의 20주년을 기념해 심볼과 별을 포인트로 제작,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할리스커피는 겨울 시즌 메뉴 2개와 일반 음료 5개 등 총 7개를 구매하는 멤버십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2018 할리스커피 플래너’를 증정한다. 할리스커피는 이벤트 참여를 위한 메뉴 구매 갯수를 7개로 제한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판매 가격은 2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