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글로벌 증시안정과 저가 매수의 '화학적 반응'

입력 2008-02-04 17:35 수정 2008-02-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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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미국 증시가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악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금리인하나 경기부양책 등에도 '약발'을 받지 않던 미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 소식에 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부분을 어느 정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악재들은 이미 증시에 상당부분 노출됐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가진다.

따라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증시가 반등의 기미를 찾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오늘 우리 증시의 상승폭은 놀라웠다.

오늘 55.60포인트 상승한 코스피 지수는 등락폭으로 사상 7번째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한 이는 최근 탄력적인 상승을 기록했던 글로벌 증시와 달리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증시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측면이 크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지난 주 국내증시는 3.4% 하락하며 5주 연속 하락했고, 이러한 주가 부진은 아시아 증시대표 지수에서 동반됐다"며 "이는 지난 주 탄력적인 상승을 기록했던 글로벌 증시와는 정반대의 흐름이며,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이뤄지고 있는 아시아 증시 역차별 현상은 보다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역차별 현상은 앞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것이 바로 설 연휴 기간을 무조전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이유다.

이제 이번 주 국내 시장은 내일만 열리고 긴 휴식기에 들어간다.

내일의 경우 긴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매수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연휴 동안 미국에서는 특별한 이벤트나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연휴 이후의 상승 흐름에 동참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주식을 보유한 채 설 연휴를 보내는 것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박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가 올해 들어 차별화 기대와는 정반대로 역차별이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로 "미국 경제 침체시 아시아 선진 경제권의 상대적 타격 심화와 미국 금융시장 불안정성 지속에 따른 리스크 회피 심리의 아시아 증시 집중, 중국 경제 고성장 기조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 고평가에 대한 부담과 이에 따른 수익률 확정 욕구 등"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증시 역차별을 이끈 부정적 요인들이 앞으로 지속되기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아시아 증시 역차별은 점차 해소되는 과정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국내증시 역시 이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설 연휴 기간을 무조건 리스크 요인으로 받아들여 물량 축소에만 골몰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고용 악화보다 채권보증업체 지원 소식에 주목한 것은 경기침체 우려가 이미 주가에 광범위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이제 미국경제에 대해 침체냐 아니냐의 논쟁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 아니며 미국 시장은 경기침체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제 중요한 변수는 회복시기와 강도"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그는 "미국증시의 모습은 호재에 반응하지 않던 지난 1 월 '백약 무효' 상황과는 다른 모습"이라며 "물론, 경제 펀더멘털 불확실성과 신용시장 불안요소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세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심리 저점이 가격 저점'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최악의 국면은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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