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계부 사망, 유서 남겨…'며느리 성폭행' 관련 내용 담겼나?

입력 2017-10-26 07:24 수정 2017-10-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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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계부 A(60) 씨가 강원 영월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유서가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자신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이영학의 계부 A 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경찰 등에 신고했다.

경찰은 검시 과정에서 숨진 A 씨의 상의 안 주머니에서 메모지 형태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 씨의 유서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 달라.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형님에게 미안하다"라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

앞서 A 씨는 이영학의 아내이자 며느리인 최 모(32) 씨를 2009년 3월부터 올해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최 씨는 지난달 1일 영월경찰서에 A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고, 고소장을 제출한 지 닷새 만인 지난달 5일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다음날 서울시 자신의 집 5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후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A 씨의 '며느리 성폭행' 사건도 일파만파 확산했다.

경찰은 최 씨가 사망하기 전 성폭행을 밝힐 DNA 증거 등을 토대로 A 씨를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A 씨는 이날 오후 2시에도 '며느리 성폭행' 관련해 경찰의 3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사망이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은 것 등에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며느리 성폭행' 사건은 고소인과 피고소인이 모두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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