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때 아닌 '反롯데' 바람

입력 2008-02-04 15:39 수정 2008-02-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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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비롯한 경남 일대에 '반 롯데'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은 4일 오후 부산 롯데백화점 서면점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롯데우유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이처럼 롯데우유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롯데우유 신격호 회장이 부산 지역의 대표적 지방기업인 (주)대선주조와 관련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을 싼 값에 매입해 주가가 오르자 이를 사모펀드에 팔아버리는 이른바 '먹튀'를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롯데우유 신준호 회장 측이 대선주조에 대한 투자금액의 3배 이상인 30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지분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이전을 막기 위해 실시된 각종 행정지원이 한 기업에 철저히 이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롯데우유 측에 대선주조 매각과 막대한 시세차익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안정적 자금확보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한다"며 "매각협상과 시세차익에 대한 사회환원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원소주를 비롯해 롯데우유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선주조㈜의 전·현직 사주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와 세금 추징이 가해져야 한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대선주조는 최병석 전 대표이사의 장부 조작과 외환위기 영향으로 지난 97년 11월 부도처리됐으나 대표적인 지역기업을 살린다는 명목 하에 공적자금 2천500억원이 투입되어 회생했다. 이후 500억원의 회수액을 제외한 2천억원에 대해 금융기관의 탕감이 이뤄졌다. 2004년 ㈜무학측의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추진되자 최 전 대표이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은 주식 33만8천여주(50.79%)를 최 씨와 사돈인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에게 매도했다.

신 회장이 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대선주조는 부산시로부터 세금감면 및 공장용지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입었다. 그러나 최근 완공된 신설 공장라인이 가동되자마자 신 회장은 가지고 있던 주식 전량을 사모펀드에 매각을 시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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