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풍국주정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자회사인 에스디지의 수소에너지 사업이 수소차 이슈와 함께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풍국주정의 주가는 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중순까지 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두 달 채 안 돼 1.4배 치솟았다.
이 회사는 소주의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을 생산할 목적으로 1954년 설립됐다. 생산량의 90%는 소주 원료로, 대한주정판매를 거쳐 주류회사에 공급된다. 1994년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최근 주가 급등 배경에는 자회사인 에스디지가 수소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에스디지는 대한유화공업과 태광산업으로부터 수소 연료 가스를 공급받아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풍국주정은 이 회사 지분 56.4%를 직접 보유하고 있고, 50%를 지배하는 선도산업을 통해서도 41.2%를 가지고 있다. 매출 기여도는 약 30% 수준이다.
특히 8월 말부터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가치에 대해 더욱 집중했다. 현대차가 차세대 수소차를 선보이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다. 수소제어모듈을 생산하는 유니크는 지난달 각각 2번의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화전자도 한차례의 상한가를 보였다.
수소 관련 업체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부산지역 충전소 설립에 나선 엔케이는 충전소용 820바 수소탱크 개발 소식에 지난달 1일 16.26% 치솟았다.
다만, 에스디지가 수소차용 수소 사업에 나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수소차 인프라 가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산업용ㆍ가정용ㆍ연료용 수소 등 모든 분야의 수소에너지를 취급하며 수소차 시장 활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풍국주정은 지난해 매출 968억 원, 영업익 115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해보다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익은 20% 늘었다. 같은 해 에스디지의 매출은 280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다만, 영업익은 약 7억 원으로 직전 해에 비해 2.3배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