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 후보에 관료 출신이 모두 이름을 올리면서 3명으로 압축됐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이날 오후 2차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 추천을 받은 후,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로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3명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력 후보로 알려진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진영욱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은 후보를 고사하거나 추천 명단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1950년생)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한 이후 재무부, 대통령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심의관, 관세청장 등을 거쳤다.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1948년생)은 충북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17회) 합격 이후에 국세청, 재무부, 대통령비서실, 국무총리국무조정실 등을 거쳤다. 재정경제부에서는 세제총괄심의관,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냈고, 2004년엔 금융감독원 상근감사위원도 거쳤다.
유관우 전 부원장보(1954년생)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보험감독원 1기(1980년)로 보감원에서 조사부, 검사2국 등을 거쳤다. 금융감독원으로 통합된 이후 상품계리실장, 보험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 소비자보호센터 국장 등을 역임했다. 30년 가까이 보험업만에 종사한 '보험전문가'로 통한다.
한편, 손보협회는 오는 26일 3차 회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 추천은 복수 추천이 일반적이나, 단수로도 가능하다. 이후 이달 31일 손보협회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정할 계획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내일(24일) 중으로 후보자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