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업무를 총괄하며 이들 기관의 기관장 임명권을 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이하 연구회) 이사장이 20일 임명됐다.
앞으로 3년, 국가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갈 인물은 원광연 KAIST 명예교수. 과기정통부 산하 과학계 기관장의 임명권을 쥔 신임 이사장이 임명된 만큼 공석 중인 기관장의 인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 원광연 KAIST 명예교수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연구회 이사장은 이날까지 석 달째 '공백' 상태였다. 지난 7월 이상천 초대 이사장이 사임한 뒤 연구회는 지금까지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전날 마친 국정감사에서도 이사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직무대행이 참여했다.
이사회는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해 지난달까지 과학기술 유관단체 등에서 이사장 후보자 추천을 받았다. 이사장추천위원회는 유진 카이스트 명예교수, 유희열 부산대 석좌교수를 포함한 최종 3인의 후보를 과기정통부에 전달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 가운데 원광연 명예교수를 대통령에 추천했고, 원 신임 이사장이 최종 임명됐다.
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의 과학계 기관장 인선도 미뤄져 왔다. 이사장이 기관장의 임명권을 가졌기 때문이다. 총 25개 기관 가운데 현재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7곳이 기관장 공백 상태다.
이들 기관은 신임 이사장이 임명된 만큼 이른 시간 안에 새로운 기관장을 맡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