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공업, 창립기념일 휴무는 옛말…행사도 최소화

입력 2017-10-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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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기념일은 국내 기업들이 오랫동안 챙겼던 연례 행사였다. 대개 기업들은 창립기념일을 휴무일로 지정해 직원들에게 휴식을 주거나, 회사 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휴무는 옛말이 됐고, 행사도 줄어들고 있다.

창립기념일의 변화는 기업이 처한 상황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중공업 업계가 대표적이다.

현대중공업은 3월 창사 45주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절벽으로 인한 경영난 속에서도 기존과 같이 창립기념일을 휴무일로 유지했지만, CEO 담화문 발표 등 별도의 행사 없이 비교적 조용히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창립기념일 즈음 진행했던 고(故) 아산 정주영 회장 추모식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두산중공업도 9월 맞은 창립기념일을 휴무일로 지정했지만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일부 부서는 업무를 위한 자체 워크숍 등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일 창립기념일을 맞은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정상 출근’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창립기념일 휴무는 세계적인 흐름과 맞지 않는다”며 창립기념일 휴무일 지정 제도를 없앤 바 있지만, 경영난으로 인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창립기념일 휴무는 계열사별로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요 없이 원래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창립기념일을 맞은 대우조선해양의 직원들도 모두 정상적으로 근무했다.

중공업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창립기념일 휴무일 지정은 기본이었고, 회사 차원에서 대규모 체육대회를 열기도 했다”며 “아직까지 창립기념일 휴무를 유지하는 회사도 있지만 행사 규모를 비롯해 확실히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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