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우버에서 리프트로 갈아탔다…10억 달러 투자 주도

입력 2017-10-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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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그린 리프트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캐피탈G의 데이비드 라위(가운데), 존 짐머 리프트 대표. 사진=리프트
▲로건 그린 리프트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캐피탈G의 데이비드 라위(가운데), 존 짐머 리프트 대표. 사진=리프트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의 후원자였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우버 최대 라이벌인 리프트에 실탄을 제공했다. 차량공유서비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 상황에서 알파벳이 우버를 등지고 리프트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프트는 19일(현지시간) 알파벳 산하 벤처 캐피털인 캐피털G가 주도하는 10억 달러(약 1조1288억원) 규모의 펀딩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와 함께 캐피털G 파트너인 데이비드 라위는 리프트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금 유치로 리프트의 기업 가치는 110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리프트는 이번 투자로 구글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확보하게 됐다. 구글은 자율주행차량 부문 자회사 웨이모를 통해 리프트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협력 관계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리프트 투자가 최대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우버 투자 협상이 최종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과 리프트 관계가 돈독해진다는 것은 구글과 우버와의 관계가 그만큼 틀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은 우버 초기 투자자 중 하나였다. 그러나 자율주행차량 기술 개발을 놓고 경쟁 관계에 놓이면서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구글 자회사 웨이모가 자율주행차량 기술 침해를 주장하며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현재까지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다. 리프트는 경쟁사인 우버가 최근 1년간 사내 성희롱 문제, 법적 분쟁 등의 혼란을 겪는 틈을 타 섬세한 마케팅 전략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세컨드메저에 따르면 현재 리프트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한다. 올해 초보다 9%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기업가치 면에서는 우버가 여전히 리프트를 훨씬 앞선다. 지난해 기준 우버의 몸값은 680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창립 이후 첫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리프트로서는 이번 투자로 든든한 자금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로건 그린 리프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조만간 해외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리프트는 첫 해외 진출지로 영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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