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치오네 페라리 CEO, 전기차 회의론…“보이는 것만큼 친환경차 아닐 수도”

입력 2017-10-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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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사진=AP뉴시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사진=AP뉴시스

최근 완성차업체 사이에서 전기차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의 최고경영자(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전기차에 대한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마르치오네 CEO는 9일(현지시간) CNBC에 우리가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더 해가 없다고 판단하기 전에 전기차가 환경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의 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전기차 배터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산화탄소와 환경적 측면에서 전기차의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완벽히 분석되지 않았다”면서 “전기차로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분석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이어 “만약 전기생산의 기반이 원자력이라면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문제 해결책으로 원자력 발전을 수용하면서 이를 위해 화석연료에 의존한다면 문제는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르치오네 CEO의 이러한 견해는 자동차 업계 흐름과 역행하는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필두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으며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 전기차 개발과 판매가 현재 수익으로 연결짓지는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아트500의 전기차 버전을 판매할 때마다 최대 2만 달러의 손실을 본다고 추산했다.

페라리는 현재 전기차 개발과 관련한 계획이 없으며 페라리 경영진과 팬들 모두 전기차가 페라리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다만 페라리 모회사인 파이트·크라이슬러(FCA)는 전기차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페라리의 이같은 회의적인 시각도 업계 경쟁구도나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각국 정부의 압력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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