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준생 비중 ‘역대 최고’

입력 2017-10-03 10:34 수정 2017-10-03 17: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03년 후 가장 높은 4.3%…"고용한파 장기화"

▲지난달 서울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사진=연합뉴스)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취업준비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8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고령화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고용 한파에 따른 취업준비생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1605만2000명) 중 취업준비생은 69만5000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 비중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았다. 2003년 2∼3% 내외를 맴돌던 취업준비생 비중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4.1%까지 치솟았다가 3%대로 내려앉은 뒤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 기간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아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 이중 취업준비생은 육아, 연로, 심신장애 등 비경제활동인구의 다양한 사유 중에서 취업을 위한 학원 수강 등 취업과 관련된 항목을 합친 것이다.

2000년대 초 이후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도 취업준비생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일하지 못하는 노인보다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8월 기준으로 2004년부터 올해까지 경제활동인구는 매년 평균 0.9% 늘어난 반면 취업준비생은 다섯 배가 넘는 5.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을 뜻하는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동시에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 비중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실질적인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이 구직활동을 시작하면 모두 실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이 많다는 것은 앞으로 실업률 지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취업준비생 중 상당수인 20대의 고용률 지표도 좋지 않다"며 "실업률과 함께 취업준비생이 늘어나는 것은 20대 후반 인구가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733,000
    • -1.48%
    • 이더리움
    • 4,247,000
    • +0.35%
    • 비트코인 캐시
    • 466,300
    • +2.17%
    • 리플
    • 606
    • -0.82%
    • 솔라나
    • 196,000
    • +0%
    • 에이다
    • 516
    • +1.18%
    • 이오스
    • 717
    • -0.97%
    • 트론
    • 178
    • -1.66%
    • 스텔라루멘
    • 121
    • -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050
    • -0.58%
    • 체인링크
    • 18,410
    • +2.62%
    • 샌드박스
    • 415
    • -1.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