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건비 상승에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日기업

입력 2017-09-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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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방글라데시로 향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253개로 2008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의류업 30개, 기타 의류업 10개, 물류업 10개, IT 서비스업 10개다. 중국이나 태국에 비하면 적은 수지만 증가세가 빠르다.

임금은 낮으면서도 젊은 노동력을 얻기 쉽다는 매력이 기업들을 방글라데시로 이끌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19개 국가에서 일본 기업에 고용된 제조업 근로자의 임금을 비교한 조사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노동자의 한 달 평균 월급은 111달러(약 12만 원)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리랑카, 라오스, 미얀마 등 주변국보다도 낮다. 반면 중국은 7번째로 높은 임금을 기록했다. 게다가 방글라데시는 ‘젊은’ 나라다. 1억5800만 인구의 중위 연령이 26.3세에 불과하다.

다나카 마리 JETRO 해외조사부 연구원은 “방글라데시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알려졌다”면서 “일본이나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보다 낮은 임금으로 젊은 사람을 많이 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10년 전 공장을 세우면서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방글라데시에 진출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008년 방글라데시 공장에 아웃소싱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기업들의 방글라데시행이 이어졌다. 중국의 인건비가 오른데다 2010년~2012년 사이 중·일 관계가 악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방글라데시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5년간 2배로 늘었다. 내수시장의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혼다 자동차와 로토제약, 식품회사 아지노모노 등 대기업들이 현지 진출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다. 다나카 연구원은 “대기업들이 현지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진출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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