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도 없고 해외여행객 110만 빠져나가...‘코리아세일페스타’ 시작 전부터 걱정

입력 2017-09-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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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

정부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8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행사 시작 전부터 흥행 참패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수십억 원의 국고를 투입하며 내수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사상 최장 기간의 추석 연휴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행사에 가전, 휴대폰, 의류·패션, 화장품 등 소비자가 선호할 만한 다양한 품목을 준비하고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숙박, 외식 등 서비스업체 참여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유통 211개, 제조 93개, 서비스 37개 등 총 341개사에서 올해에는 400개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참여 업체 수조차 정부 예상과 크게 엇갈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행사 참여를 결정한 기업은 유통 115개, 제조 58개, 서비스 96개 등 총 269개사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규모를 넘길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업계가 흥행 참패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의 급감 때문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방한이 전면 중단돼 작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올해 7월까지 방한한 유커는 253만 명으로 전년 대비 46.5% 감소했다. 또 북한의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본과 미주, 유럽 관광객도 줄어드는 추세다.

거기다 내수도 기대하기 어렵다. 여행업계는 이번 추석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110만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연휴기간 40만 명대, 지난해 5월 징검다리 연휴 기간 98만여 명을 웃도는 연휴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지난해에도 반응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는데 올해 사드 사태까지 겹쳐서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단순 세일 행사보다 더 면밀하게 외국인 유치 방안을 찾고 차별화한 전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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