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일 장중 한 때 263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종적으로는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자사주 매입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올해 초 234조2300만 원(1월 2일 종가 180만5000원)에서 이날 종가(260만6000원) 기준 338조1200억 원으로 103조8900억 원이 증가했다.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장중 34만53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올해 초 10조3500억 원(1월 2일 종가 15만6500원)에서 이날 종가(33만8000원) 기준 22조3600억 원으로 12조 원이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방암치료 바이오시밀러‘오트루잔트’의 유럽 판매허가 임박 소식에 주효했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시장에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끝으로 3분기부터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호실적을 기반으로 신고가를 경신하자, 삼성물산의 지분가치도 함께 뛰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서 삼성전자 지분 4.25%,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분 43.4%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연결기준 삼성물산의 매도가능금융자산은 18조8000억 원으로 순차입금(약 3조 원)의 6.3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 모멘텀이 아닌 자산가치 증가에 초첨을 맞춰 투자할 만하다는 평가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보류로 삼성물산을 매수해야 하는 지배구조상의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면서 “그러나 실적에 큰 악재가 없고 상장자회사 지분가치 확대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45.3%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