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센서 개발·제조 기업 아이쓰리시스템이 군수용 적외선 센서 분야를 넘어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쓰리시스템은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기술을 이용한 적외선 센서 칩(Chip)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 연구비는 17억 원 규모이며, 개발기간은 2019년까지다.
MEMS는 매우 작은 크기의 전자-기계장치로 구성된 시스템을 의미하며, 통상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제작되는 것을 말한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이 기술을 초소형 적외선 MEMS 칩 개발에 활용, 자동차의 야간 장애물 검지 및 자동긴급제동(AEB)에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에 자율주행 사업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과제에는 아이쓰리시스템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완성차업체의 벤더인 아이에이가 참여기관으로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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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쓰리시스템은 군수용 적외선 센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업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전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궁(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 및 전방감시용열상장비 등 군수용 적외선 센서를 우리 군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적외선 센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면서 “자율주행차에서 적외선 센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본격적으로 도래한다면 수혜를 볼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앞서 적외선 센서 기술을 활용해 어두운 밤에도 대낮처럼 훤히 볼 수 있는 ‘나이트비전’을 개발하기도 했다. 나이트비전은 적외선 센서와 내비게이션 또는 모니터와 연동돼 전방의 물체를 감지해 실내 모니터에 보여주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야간이나 안개가 낀 지역을 운전할 때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적외선 센서의 유럽향 수출, 현궁 및 기타 유도무기 체계에 탑재되는 냉각형 적외선 검출기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수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비냉각형 적외선 센서도 매출 개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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