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사상 첫 70조 돌파 ‘엑셀 밟은 증가속도’(상보)

입력 2017-09-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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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돌파 9개월만..저축은행 대출도 20조 넘겨 ‘정부정책 무색’..2금융권비중 두달째감소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70조 원을 돌파했다. 더 큰 문제는 증가속도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규모 역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역대 첫 20조 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건전성 관리강화 방안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현재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대비 9084억 원 증가한 70조136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사상 최대치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번 70조 원 돌파는 60조 원을 넘어선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만이다. 30조 원에서 40조 원으로 올라선 것은 2013년 10월로 29개월이 걸렸고, 이후 50조 원은 24개월만인 2015년 10월이었다. 60조 원은 12개월만에 넘어선 바 있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70조 원 돌파 보다는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과하냐 측면이 더 중요하다. 기 집행된 집단대출이 계속 나가면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9조 원 가량 늘었지만 지난 4월과 5월 각각 9조3000억 원과 1조1000억 원 증가에 비해 과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작년과 올 초 제2금융권 대출이 많이 늘면서 새마을금고 대출 잔액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다만 최근 월 1조 원 아래에서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그 속도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새마을금고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도 있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권한이 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이 아닌 행정안전부에 있기 때문이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중소서민금융·소비자보호연구실장은 “상호금융권 예대율은 70% 정도로 100%에 가까운 은행에 비해 낮다. 예금 운용을 위해 대출을 내보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협동조합과 비교해서도 낮다는 점에서 감독관할 문제라고 꼬집어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7월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도 전월대비 3846억원 늘어난 20조1864억원을 기록했다. 이 또한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6월에는 정부의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강화방안 시행 등 영향으로 전월대비 1397억 원 줄어든 바 있다. 이는 2014년 6월(-1541억원)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문소상 팀장은 “저축은행의 경우 금리가 높은 대출에 대해서는 추가 충담금을 적립한 바 있고 감독당국의 유도하에 중금리 대출 쪽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면서도 “4000억 원 정도 증가세는 큰 규모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6조3933억원 늘어난 941조743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예금은행은 4조5490억 원 증가한 635조262억 원을, 제2금융권인 비은행취급기관은 1조8443억 원 늘어난 306조7169억 원을 보였다. 이에 따라 2금융권 대출비중은 32.57%를 기록해 역대최대치를 기록한 5월(32.66%)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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