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수장 바뀐 금호타이어·성동조선 `생사기로'

입력 2017-09-11 09: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동걸·은성수 첫 출근..두 회사 모두 채권단 지원 없이 생존 불가능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의 수장이 바뀌면서 금호타이어와 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여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 회사는 채권단의 신규자금 투입 없이는 존속할 수 없다. 국책은행 새 수장들의 결정이 곧 새 정부 정책방향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은 회장 내정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내정자는 이르면 이날 첫 출근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이들의 임명을 재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별다른 변수가 없어 재가는 금명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 내정자는 산은 출근 직후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해결해야 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2일 금호타이어를 살릴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한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제출할 자구안에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투자자 모집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우건설 지분 처분 등 이미 노출된 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이들 안 중 중국공장 매각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채권단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결국 금호타이어 생사 결정권은 이 내정자가 쥐게 됐다. 이 회사의 단기 차입금(1년 이내 만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조6601억 원에 달한다. 국내 차입금은 채권단 결의를 통해 만기를 연장할 수 있지만 중국 금융기관 채권은 신규 자금 투입을 통해 갚아야 한다. 이 내정자는 수천 억 원의 자금 투입을 위한 채권기관 동의를 얻어낼 지, 아니면 P플랜(회생형 단기 법정관리)을 선택할 지에 대한 갈림길에 놓인 것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우리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은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에 부정적”이라며 “매각이 실패한 산은이 책임을 더 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성수 내정자는 성동조선해양의 처리 방안을 마주한다. 올해 7월 시작된 성동조선 실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성동조선은 올해 10월 건조 중인 선박을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까지 도크가 비게 된다. 이 회사는 올해는 신규자금 투입 없이 버틸 수 있지만 내년에는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와도 은 내정자가 자금 지원에 나설지 주목되는 이유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1조4247억 원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이마트 ‘노브랜드’ 발품 팔아 찾은 가성비...해외서도 통했죠”[단독 인터뷰]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11: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557,000
    • -4.95%
    • 이더리움
    • 4,080,000
    • -6.16%
    • 비트코인 캐시
    • 435,800
    • -9.02%
    • 리플
    • 587
    • -7.41%
    • 솔라나
    • 185,000
    • -8.19%
    • 에이다
    • 482
    • -8.02%
    • 이오스
    • 687
    • -7.04%
    • 트론
    • 178
    • -3.78%
    • 스텔라루멘
    • 117
    • -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750
    • -7.23%
    • 체인링크
    • 17,280
    • -6.8%
    • 샌드박스
    • 393
    • -9.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