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 15년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아세안 등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데다 이들과의 생산분업관계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율요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시장에 대한 시장점유율도 회복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 대한 시장점유율 역시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2012년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7/09/20170911074914_1123907_600_564.jpg)
2015년 시장점유율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시장구조가 29.8%포인트, 품질이 23.8%포인트 각각 기여했다. 이는 중국과 아세안 등 우리나라와 긴밀한 생산분업 관계에 있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데다 품질 등 비가격요인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다.
반면 수출다양도는 -14.8%포인트로 점유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요인인 가격도 -8.7%포인트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시장점유율에 미친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실제 2009년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20% 상승한 바 있다. 이밖에 경쟁도도 -0.7%포인트 기여했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7/09/20170911074931_1123908_499_947.jpg)
2011년 -4.7%까지 떨어졌던 중국 시장점유율도 2012년 1.1%로 상승반전한 후 2015년 24.6%까지 높아졌다.
이현창 한은 과장은 “신흥국 등 시장구조개선과 품질경쟁력 향상이 시장점유율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의 사드보복과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장기적인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질향상, 주요 교역국과의 협력 강화, 교역품목 다변화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