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중국인 부사장 공동대표로 선임…구한서 대표 입지는?

입력 2017-09-07 16:20 수정 2017-09-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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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이 중국인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동양생명은 7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뤄젠룽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양생명 대표로 재직 중인 구한서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6일까지다.

대표 후보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 이후 이사회에 부의한다. 이사회 구성원 9명 중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의결된다. 6월말 기준 동양생명 이사회는 야오따펑 안방생명보험 이사장, 구한서 대표, 짱커 부사장, 뤄젠룽 부사장, 푸챵·리훠이·김기홍·하상기·허연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뤄젠룽 부사장은 샤먼대 출신으로 안방손해보험 총경리 보조, 안방생명보험 부총경리 등을 역임했다. 동양생명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동양생명이 중국인 부사장을 사장으로 맞이할 경우 구한서 사장의 입지가 지금보다 좁아질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현재 동양생명의 부사장이 모두 안방보험 출신인 만큼 뤄젠룽 공동대표 후보자와 교감할 범위가 더 넓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공동대표인 구한서 사장과 협력해 경영하게 되며 투톱 체제를 통해 장기적으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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