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누가 '바닥'을 논하나

입력 2008-01-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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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하락폭 사상 6번째, 외국인 순매도금액 사상 8번째...

게다가 오늘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15일 35억원을 소폭 매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1568억원을 팔아치웠다.

따라서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41조8323억원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전년말 대비해서는 154조5735억원이 증발된 것이다.

오늘 증시 폭락으로 인해 결코 반갑지 않은 여러 신기록이 갱신된 것이다.

과도한 증시 급락으로 인해 방향 감각을 잃은 개인투자자들은 투매에 가깝게 주식을 내다 버렸다.

과거, 심리적 지지선이라 믿었던 1700선대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바닥'을 논하고 '저가매수'를 외쳤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600선까지 위협받는 지금, 그런 말을 꺼내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심지어 주식 전망이나 투자전략 자체에 대한 불신과 무용(無用)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익히 노출된 악재인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과했다라는 평가도 있지만, 오늘 시장에서는 먹혀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비자발적 장기투자자'로 남을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한마디로 현 시점은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즉, 1600선대는 분명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누구도 쉽게 바닥을 논하고 매수 관점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유진투자증권 최순호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패닉 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특히 개인들은 오후 들어 순매도로 돌아섰고, 외국인들 역시 매도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단기간에 일시적 반등이라도 나타나지 않으면 공포 분위기로 인해 펀드 환매도 나타날 수 있다"며 "현재 국내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건 변동성이 얼마나 확대되느냐가 중요한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돼야 하는데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기 이전까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전반적인 시장 환경은 너무나 안좋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라며 "특히 국내펀드 자금이 아직까지는 유입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낙관론을 펴기에는 글로벌 시장 환경이 너무나 비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여전히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보수적인 운용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거기에 국내는 개인의 실망 매물로 인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에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가장 먼저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할 것이며 미국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 시점을 어떤 누구도 바닥이라고 장담할 수 없지만, 밸류에이션은 분명 높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심리적 동요로 투매에 나서는 일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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