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對한국 무역적자 32% 급감…트럼프 ‘FTA 폐기’ 지시 무색

입력 2017-09-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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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국의 대(對) 무역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과 멕시코 등 다른 주요 교역국에 대한 적자폭이 확대된 것과 대조적이다.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미국의 대 한국 상품수지 무역적자는 112억390만 달러(약 12조554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감소한 것이다. 미국의 한국 제품 수입은 줄어든 반면 한국이 수입하는 미국 제품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미국의 한국 제품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 소폭 줄어든 반면 한국으로의 수출은 22% 가까이 급증했다. 한국의 상반기 대미 상품수지 무역흑자 폭이 전년과 비교해 이처럼 많이 줄어든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 축소는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감소를 의미한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순위에서 지난해 6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10위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내는 상위 10개국 가운데 흑자 규모가 줄어든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고 인도, 독일, 말레이시아뿐이었다. 그나마도 감소 폭이 인도는 9.7%, 독일 5.5%, 말레이시아 3.8%로 두 자리 감소폭을 기록한 국가는 없었다. 대미 흑자 규모 1위인 중국은 올해 상반기 흑자폭이 6.1% 증가한 1706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멕시코도 13.3% 증가한 362억8670만 달러에 달했다.

한편 미국 유력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폐기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한미 FTA) 여부에 대해 참모들과 논의하겠다”면서 WP 보도를 확인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의를 진행했으나 양국의 견해차만 확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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