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여전히 불안감에 무게를

입력 2008-01-21 17:44 수정 2008-01-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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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오늘 국내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112조 이상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믿었던 1700선도 보기 좋게 무너졌다.

어느 정도 미국 투자은행들의 실적도 윤곽이 들어났고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지수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케 했다.

따라서 긍정적 의견을 피력했던 증시 전문가들 역시 오늘 증시를 보고 할 말을 잃은 눈치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서는 그렇게 큰 폭의 하락세는 아니다.

오늘 홍콩H지수는 7% 가까이 급락했으며, 중국·인도증시도 5% 이상 급락했고, 일본지수도 3% 이상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의 불안감이 이머징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증시 역시 낙폭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약했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과거 1700선에서는 저가매수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수급측면에서도 투신권에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시장의 안정이 최급선무이며, 또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었을 때는 모두가 너무 올랐다고 했다. 그럼 현 지수 1600선대에는 너무 빠졌다고 말해야 할까?

1600선대에 대한 긍정과 부정, 호재와 악재의 전망이 공존해 힘겨운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지만, 아무래도 후자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불안감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고 게다가 최근에는 금융주들보다 일반 소매관련주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매매출이 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신용카드 연체율 역시 증가하는 등 장기화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소비자들의 지갑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신호들이 하나 둘씩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0일 개최되는 FOMC회의에서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미국 증시는 통화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반등시도를 불러오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신용위기에서 비롯되는 해외발 악재가 국내증시에 몰고 오는 하락압력은 현재 진행형이라 판단된다"며 "따라서 금리인하 기대감의 한편에서 계속되는 경기침체 우려감과의 충돌이 반등의 폭을 제약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미국 어닝시즌의 부정적 영향력은 지난주 주요 투자은행 실적 발표를 정점으로 상당 부분 시장에 흡수됐다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글로벌 증시 환경은 기본적으로 여전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는 심리적 지지선인 1700선이 무너진 상태라 투자 심리가 악화돼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도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비록 일시적으로 반등 타이밍이 나올 수 있고 또 주중의 흐름을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매수에 동참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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