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수익률보다 '위험관리'에 신경 쓸 때

입력 2008-01-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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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높은 펀드나 단일국가 펀드 포트폴리오 교체 바람직

연초이후 시작된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조정으로 인해 성과가 부진한 펀드들을 소유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이 바로 저가 매수 기회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도 하지만, 아직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반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지난해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이에 올해의 투자전략 핵심은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위험관리에 우선을 둬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삼성증권은 "투자에 있어 시장이 상승할 때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빠질 때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올 한해는 지난해에 거뒀던 수익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재경 펀드리서치 파트장은 "국내펀드의 경우는 올해 전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성장 모멘텀은 약화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주가는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둔화의 폭은 크지 않고 국내기업 이익의 안정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와 같은 급등세를 연출하지는 않겠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인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저점매수는 지속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 파트장은 "1700선 초반 수준에서는 국내주식형펀드에 대해 분할 매수를 적극 검토해 볼만한 시점"이라며 "물론, 추가하락의 가능성도 있고 단기 급반등의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저점에서 주식을 사 모으는 전략을 수행한다면 하반기 이후에는 충분한 성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 선택은 지수를 추종하는 대형주 위주의 정통성장형 펀드를 기본으로 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하방경직성이 검증돼 있는 가치형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고 조언이다.

해외펀드에 대해서 이 파트장은 "미국 시티그룹의 예상외의 실적발표와 12월 소매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이머징 시장의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경제성장률 컨센서스가 2% 수준에서 이뤄지는 등 아직 미국시장이 침체로 들어갈 것에 대한 가정은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머징시장은 ▲선진 시장과는 달리 차별화된 성장 동력으로 디커플링 지속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지만 절대적인 수치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한 신용위험 감소 및 인프라투자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감소 등으로 선진시장대비 상대적인 강점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해외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전략은 상대적으로 이머징시장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되, 위험관리 차원에서 지역을 분산하는 상품을 주된 상품으로 가져가야한다"며 "따라서 성장스토리가 좋은 유망 선진섹터펀드를 위험관리차원에서 일부나마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파트장은 "올해부터는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해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기존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비중의 상품이나 단일 국가펀드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고 상품을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즉, 그는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어떻게 위험을 관리하느냐 이며 앞으로의 펀드투자는 이를 어떻게 지키느냐가 투자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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