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4개 계열사 분할합병안, 주주 80~90% 압도적 찬성… 소액주주 반발 ‘찻잔 속 태풍’ 그쳐

입력 2017-08-29 14:18 수정 2017-08-29 14: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첫 스타트를 끊었다. 분할합병안에 반대하는 일부 소액주주 반발이 있었으나 주총 출석 주식 중 80~90%가량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의 유통·식품 부문 4개 계열사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쇼핑은 출석 주식 중 82.2%, 롯데푸드 96%, 롯데칠서음료 82.2% 등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분할합병안이 통과함에 따라 향후 4개 계열사는 투자(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나서 이 중 4개 투자회사를 다시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합병하는 과정을 통해 10월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자회사 경영평가, 업무 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는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와 다시 분할·합병 등을 거쳐 완전한 그룹 지주회사 형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롯데는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인해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고 일본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으나,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경영 투명성과 주주 가치를 높이고, 향후 호텔롯데와의 합병 등을 거쳐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향후 사업회사의 주식을 지주회사에 현물 출자하고 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는 주식 스와프(교환) 과정을 통해 지주회사의 대주주가 될 것으로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주식 스와프를 통해 신 회장이 확보하게 될 지주회사 지분율을 10%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등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신 회장 측 지분율이 최대 50%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총 결의에서 이렇다 할 변수는 없었다. 롯데제과 4.03%, 롯데쇼핑 6.07%, 롯데칠성 10.54%, 롯데푸드 12.3%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기금은 일찌감치 분할합병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비롯해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신 회장 측 우호 지분이 절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해 소액주주 반발은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합병 안건이 무사히 통과하면서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롯데는 일단 유통·식품 부문의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짓고 그룹의 또 다른 축인 화학·관광 부문까지 총망라하는 지주사 체제를 호텔롯데의 상장과 함께 2~3년 이내에 완성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700,000
    • +3.36%
    • 이더리움
    • 4,350,000
    • +3.18%
    • 비트코인 캐시
    • 479,000
    • +4.04%
    • 리플
    • 635
    • +4.79%
    • 솔라나
    • 201,700
    • +6.66%
    • 에이다
    • 524
    • +5.65%
    • 이오스
    • 740
    • +8.19%
    • 트론
    • 185
    • +2.78%
    • 스텔라루멘
    • 129
    • +5.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550
    • +5.46%
    • 체인링크
    • 18,540
    • +6.43%
    • 샌드박스
    • 430
    • +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