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사일 발사…레드라인 두드리는 北

입력 2017-08-29 11: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文 대통령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 과시하라”…F15K 4대 출격 폭탄투하 훈련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북한은 평양 순안에서 순안 일대에서 동해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근 기자 foto@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북한은 평양 순안에서 순안 일대에서 동해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근 기자 foto@
북한이 29일 동해 쪽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고 일본도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해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통과해 2700㎞ 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대고도는 550여㎞로 분석돼 기존 탄도미사일 발사와 달리 30∼45도의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다.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2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달 초 북한이 공언한 ‘괌 포위사격’ 위협과 관련된 실제 사거리를 과시하고자 발사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처음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데다 실제 ‘괌 포위사격’ 위협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일본과 미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특히 북한이 IRBM급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정상각도로 발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을 시험했을 가능성도 있어 레드라인에 거의 근접했다.

이번 북한 도발로 미국의 선제타격 전략 카드가 다시 꺼내 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한반도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군은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NSC 상임위와 관련해 윤 수석은 “청와대는 오전 7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또 윤 수석은 “상임위에서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15분간 허버트 맥마스터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북한의 연이은 전략 도발에 따른 엄중한 안보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정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양국 정상의 심각한 인식을 공유하고, 빈틈없는 공조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처해 나가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윤 수석은 “이번 통화에서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며 “양국 장관은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822,000
    • -6.4%
    • 이더리움
    • 4,100,000
    • -9.47%
    • 비트코인 캐시
    • 421,200
    • -17.25%
    • 리플
    • 574
    • -11.28%
    • 솔라나
    • 178,600
    • -6.39%
    • 에이다
    • 470
    • -15.77%
    • 이오스
    • 652
    • -15.32%
    • 트론
    • 175
    • -3.31%
    • 스텔라루멘
    • 113
    • -10.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120
    • -15.21%
    • 체인링크
    • 16,350
    • -12.8%
    • 샌드박스
    • 365
    • -14.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