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 원장의 골프와 눈건강]기량의 적신호는 시야 흐림...결막이완증의 모든 것

입력 2017-08-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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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가 건조해지면 눈물층이 깨져 굴절률이 변하면서 시야가 흐려진다.
▲안구가 건조해지면 눈물층이 깨져 굴절률이 변하면서 시야가 흐려진다.
지난주 진료실을 찾은 박현석(45세, 가명)씨는 요즘 들어 시야가 자주 흐려져 일상생활에 불편이 많을 뿐만 아니라 골프 성적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점점 노안이 오는 것은 제쳐두고라도 원래 잘 보이던 먼 거리가 잘 보이지 않았다. 검사해보니 안구건조증이 심해 눈물층이 깨지며 굴절률이 변한 탓이었다. 또한 흰자가 주름져 있는 결막이완증이 관찰됐다. 평생 안구건조증을 앓아본 적이 없어 의아해 하는 박 씨의 눈이 건조해진 이유였다.

결막은 안구를 덮고 있는 투명한 조직으로 통상 ‘흰자’라고 불린다. 결막에 노화가 진행돼 처지고 주름지는 질환이 결막이완증이다. 마치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생소한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의외로 결막에 주름이 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력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결막 주름이 심해 불편이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박 씨의 경우처럼 안구건조증이 생기며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해 눈을 자주 깜빡이라고 하는 이유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안구 표면에 고르게 덮이며 눈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막이 주름져있으면 눈을 제대로 감고 뜨지 못해 눈물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또한 눈물층도 빛이 굴절해 들어오는 부분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심한 경우 덩달아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눈물흘림즘, 안구 자극감, 이물감, 충혈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약물이나 결막 주름 절제술 등 안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결막이완증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인성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결막염이 있는 경우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결막이 붇는 결막부종이 잦아지며 결막이완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한 사람이라면 현미경을 이용한 정밀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콘택트렌즈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결막상피를 자극하는데, 오랜 기간 렌즈를 착용하면 결막세포가 변형되고 늘어나 주름이 생기기 쉽다. 하드렌즈보다 직경이 큰 소프트렌즈 착용 시 더 심하다.

결막이완증이 생기면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 시력교정법인 스마일라식 수술에는 안구를 고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고정장치에 결막이 끌려 올라오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중단했다 다시 시작하려면 부정난시와 각막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스마일라식 대신 라섹으로 재수술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다이아몬드 미세절개도를 이용해 절개창을 만들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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