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미분양 최대 11만 가구 돌파

입력 2008-01-18 16:31 수정 2008-01-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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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분양물량·저가 아파트 쏠림현상 겹쳐 전년대비 2.3배 늘어

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전 밀어내기 분양물량이 쏟아진데다 분양가 낮은 아파트로 청약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달 미분양 가구수가 11만 가구를 넘어섰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월 17일 현재 전국 미분양가구수가 11만3845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4만8692가구)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전월(9만7090가구)보다도 17% 증가한 물량이다. 전국 미분양물량은 전년 4월 이후 꾸준히 증가해 IMF 이후 처음으로 11만 가구를 돌파했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원인은 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 전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공급 과잉이 심화됐고 저렴한 아파트로 청약자가 쏠리면서 수도권까지 대량 미분양 사태를 빚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2월 한달 동안은 5만7016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분양 불패지역인 수도권까지 청약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을 정도.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는 물론 분양가 상한제 이후 분양가가 더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당장 분양에 나서기를 꺼리는 수요자들이 많은 만큼 당분간 미분양 아파트는 계속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호조지역으로 분양물량 대비 미분양이 적었던 경기도가 1만7132가구가 미분양 가구수가 가장 많게 나타났다. 이는 12월 8891가구보다 91% 증가한 물량이다. 또 전년 1월 (1906가구)보다 799%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대구 1만6292가구, 부산 1만1671가구, 경북 1만1400가구, 경남 1만996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2월(2만1615가구)과 1월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미분양물량이 크게 증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미분양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전년도 1월은 수도권 미분양물량이 전국 대비 불과 5%(2413가구)에 불과했으나 17%(1만9674가구)로 크게 늘었다.

서울과 인천지역은 12월 분양물량이 많지 않은 반면 경기도는 2만1615가구가 쏟아지면서 미분양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1월에도 분양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2배 가량(1만7132가구) 증가했다.

경기도 미분양에 가장 큰 요인을 미친 지역은 고양시로 이곳에서 12월과 1월에 1만 여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수치는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던 경기도로 미분양물량이 8141가구가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울산 1970가구(5104→7074), 대구 1646가구(14646→16292), 경북 1547가구(9853→ 11400), 충북 805가구(3242→4047), 부산 754가구(10917→11671)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경기도와 영남지역에서 잔여가구가 비교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 제주, 강원도는 잔여가구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는 1만6755가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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