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진출 '특검 및 인수위' 에 발목잡히나?

입력 2008-01-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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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이스 등 선발 진출업체 낙동강 오리알 신세 전락 위기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휴대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관련 부지와 연간 생산 목표 등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특검법과 차기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발목이 잡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베트남 현지에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노이 박린성 옌퐁공단에 100헥타르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해 놓고 연간 1억대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미 1월 7일 공시를 통해 베트남 휴대폰 공장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베트남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베트남 휴대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기반을 완료 해 놓은 삼성전자가 확정적인 발표를 미루는데에는 현재 삼성특검이 진행중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이미 부지까지 확보를 해 놓았지만 현재 삼성특검으로 여기저기 눈치를 봐야 하는 삼성 입장에서 쉽게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차기 이명박 정부가 국내 산업 활성화와 고용확대 방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터라 차기정부의 눈치만 살필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대통령직인수위에 제출한 2008년 투자 보고서 등에서 베트남 프로젝트는 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특검과 차기정부의 정책 등의 딜레마로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이 발목을 잡히고 있는 가운데 결국은 베트남 프로젝트가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할 것을 알고 미리부터 베트남 진출을 시도한 협력 업체들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일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에 핸드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조그만 회사인 모베이스는 지난해 7월부터 베트남 진출을 시도했었다. 당시 베트남 사전 진출을 위해 현지 법무법인과의 법인 설립 계획을 세우는 등 베트남 진출을 위해 가장 활발히 움직인 협력업체이다.

모베이스는 매출의 90% 이상을 삼성전자의 납품에서 이뤄지고 있는 회사로 당시 이 회사가 베트남에 사전 접촉함으로써 삼성전자가 궁긍적으로 베트남에 진출 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공했었다.

이 밖에도 삼성 협력업체들인 피앤텔과 인탑스 역시 한때 베트남 진출에 대한 검토를 통해 시장조사를 완료했었다.

이처럼 협력업체들이 삼성의 베트남 진출 계획에 맞춰 이미 현지시장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특검과 차기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으로 협력업체들 역시 곤욕을 치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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