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트럼프는 ‘소름끼치는 인간’…내 목에 입김 불어”

입력 2017-08-24 09:33 수정 2017-08-24 09: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음 달 12일 대선 회고한 자서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출간 앞두고 일부 내용 공개

▲힐러리 클린턴(맨 앞)과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10월 9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미국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을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힐러리 클린턴(맨 앞)과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10월 9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미국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을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곧 출간되는 자서전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묘사한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클린턴은 23일(현지시간) MSNBC방송의 ‘모닝 조(Morning Joe)’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선 당시를 회고한 자서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What Happened)’ 속의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자서전은 다음 달 12일 출간되며 지난해 대선 당시의 일을 회고하고 자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이날 발췌 부분을 직접 읽어줬다. 그는 “내가 지난해 대선에 대한 모든 해답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이 책은 포괄적인 설명서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책에서 나는 과거로 돌아가 고쳤으면 하는 순간들을 묘사했다. 만일 러시아가 내 잠재의식을 해킹할 수 있다면 매우 긴 리스트를 발견했을 것”이라며 대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가장 흥미진진했던 부분은 맞수였던 트럼프에 대한 묘사다. 클린턴은 특히 지난해 10월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렸던 2차 TV토론 당시 트럼프에 대해 느꼈던 인상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편했던 순간”이라며 “트럼프는 문자 그대로 내 목에 입김을 불어넣어 피부에 닭살이 돋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 순간은 발언을 잠시 멈추고 청중에게 어떻게 해야 겠느냐고 묻고 싶은 순간이었다”며 “그가 내 공간을 침범하지 않은 것처럼 냉정을 유지하고 미소를 띠면서 계속 토론을 진행할지 아니면 돌아서서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크고 분명하게 ‘나에게서 떨어져, 이 소름끼치는 인간’이라고 반응해야 할지 여러분께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 선택은 첫 번째였다. 나를 날려버리려는 어려운 남자를 생애 처음으로 다루면서 냉정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두 번째를 선택했으면 확실히 TV토론에서 더 나았을 지도 모른다”고 후회했다.

클린턴은 이미 그의 삶과 정치적 경력에 대해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그 중에는 국무장관 시절의 경험담을 담은 2014년 출간작 ‘어려운 선택’도 포함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509,000
    • -2.14%
    • 이더리움
    • 4,169,000
    • -2.11%
    • 비트코인 캐시
    • 446,700
    • -4.24%
    • 리플
    • 602
    • -2.9%
    • 솔라나
    • 188,600
    • -4.31%
    • 에이다
    • 499
    • -3.48%
    • 이오스
    • 699
    • -4.51%
    • 트론
    • 177
    • -3.8%
    • 스텔라루멘
    • 120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050
    • -2.53%
    • 체인링크
    • 17,910
    • -1.1%
    • 샌드박스
    • 405
    • -4.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