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부안중 교사 자살…유가족 “억울하다”

입력 2017-08-17 14:54 수정 2017-08-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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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안중 교사 B 씨의 자살 사건에 대해 유가족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숨진 교사의 아내 A(여) 씨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억울하게 죽은 남편의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A 씨는 “남편이 자살하게 된 원인은 학생들의 장난과 다른 교사와의 안 좋았던 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야간자율학습 지도교사였던 B 씨가 당일 선후배끼리 싸우고 야간자율학습에서 제외돼 귀가하던 1학년을 야단쳤다. 이에 화가 난 학생 중 한 명이 본인의 부모와 체육 선생(숨진 교사와 사이가 안 좋았던) C 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폭언이 있었다고 거짓말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당시 체육 선생 C 씨는 학생의 주장을 듣고 “다 해결해 줄 테니 가만히 있으라”며 학생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제외한 신체접촉 건만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A 씨는 “당시 장학사가 파견됐는데, 장학사가 학생에게 (세부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육하원칙에 의해서 선생님이 어떻게 손을 댔는지 쓰라”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그 결과 남편 B 씨가 직위해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학생들이 B 씨는 결백하다며 사유서를 작성해 교육청 교육감 앞으로 제출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A 씨는 설명했다.

특히 A 씨는 남편이 숨지기 전 자신에게 “모욕감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B 씨가 생을 마감하기 전 A 씨에게 “당신 너무 힘들었겠다”라는 말을 남긴 후 자살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B 씨는 5일 오후 2시 30분께 김제시의 한 주택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가족과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나왔다.

B 씨는 4월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숨진 교사가 학생들과 가벼운 신체 접촉이 있었지만 성추행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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