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이미지 살려라... 주요 그룹 PI 활발

입력 2008-01-16 13:11 수정 2008-01-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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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기업' 인식 따라 총수 이미지 제고 노력 다양

최근 국내 주요 그룹들이 '회장님'들의 이미지 관리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LG SK 한화 등 국내 굴지의 그룹들이 이처럼 '회장님'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총수=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소위 'PI(President Identity)'로 불리고 있는 그룹 총수의 이미지 마케팅 작업은 회장 비서실과 마케팅 담당부서, 그리고 홍보실 등이 연합해 그룹경영방향과 같은 지향점을 향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 관계자는 "기업이미지는 기업가치의 상승과 연결되고 이는 매출신장으로 이어진다"며 "이 때문에 국내 주요 그룹들은 막대한 비용을 회사이미지 관리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에는 CEO나 그룹의 총수 등의 이미지가 곧바로 회사이미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I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그룹들은 '회장님'의 좋은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전담부서 및 인력을 두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 주요그룹들이 이미 글로벌 시장진출 및 확대를 염두에 두고 그룹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 주요 그룹 '회장님'들의 이미지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식어는 '글로벌 CEO'이다.

LG그룹 구본무 회장·SK그룹 최태원 회장·GS그룹 허창수 회장·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등 대부분의 '회장님'들이 글로벌 경영을 항상 강조함에 따라 '글로벌 리더'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은 국제항공동맹체인 '스카이 팀'을 주도적으로 결성하는 등 글로벌 동맹 및 경영을 강화하는 노력으로 한진그룹 및 대한항공 내에서도 '글로벌 CEO'의 이미지를 대외에 부각시키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우 직원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 기회를 다른 그룹 총수에 비해 자주 갖는 편이어서, '스킨십 경영'의 전도사로 불리기도 한다.

매년 9월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리는 '아시아나 플라자' 행사에 박 회장은 직접 참석, 임직원들과 생맥주를 같이 마시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어렵기만한 '회장님'의 이미지를 깨기 위해 노력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외에도 박 회장의 각종 문화행사 및 문화계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통한 '문화 CEO'로써 이미지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연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현황설명회'를 열고 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직원들의 고충 및 건의사항을 듣는 간담회 자리도 마련해 직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허 회장이 직원들과 보다 허물없는 대화를 하기 위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며 "간담회 내용을 대외에 알리지 않는 것이 진솔한 얘기가 오고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일등 LG' 달성과 '연구개발(R&D) 강조'를 골자로 한 글로벌 리더의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영철학인 '정도 경영' 강조를 통한 윤리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006년까지 강력히 추구했던 '뉴(New) 한화 건설'을 위한 참신한 경영자 이미지를 PI로 삼았으며, 지난해 초부터는 '글로벌 경영' 강조를 통해 글로벌 CEO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회 이슈가 되거나 대외에 알려지게 되면,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사업상 실질적인 타격을 입기도 한다"며 "이에 따라 총수들이 사회봉사활동이나 이른바 '공인'으로서의 행동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전문가는 "기업의 가치와 장기적인 수익을 위해 그룹 총수 및 CEO의 이미지 관리는 필수적"이라며 "이에 따라 각 기업의 'PI' 강화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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