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분할합병은 국민과의 약속 이행” vs 소액주주 “사업위험 떠넘기는 술책”

입력 2017-08-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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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추진하는 주요 4개 계열사의 분할 합병과 관련해 소액주주들이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롯데 측은 “국민과의 약속 이행”이라고 반박했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의 이성호 대표는 1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앞으로 롯데 4개사 분할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4개사(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쇼핑) 분할합병안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얄팍한 경영진의 술책”이라며 “더구나 이를 통한 지주회사의 신설은 특정주주의 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로 소액주주들의 희생과 손해를 강요하는 부당한 경영행위”라고 강조했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롯데쇼핑의 합병비율 산정 △최순실, 박근혜의 국정농단에 신동빈 회장이 연루된 점 △합병비율 산정가 및 매수청구가의 괴리 △롯데그룹의 조직적인 소액주주 탄압 등을 의문점으로 들었다.

합병비율의 산정에는 롯데쇼핑에서 현재까지 공시한 중국사업 영업적자 약 3조 원 이외에도 올해의 막대한 손실과 잠재적 부실인 중국 선양 등 부동산 프로젝트, 사드 보복에 따른 유통사업부문의 미래사업위험 등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벌지배구조 개선과 상법개정에 대비한 헤지수단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향후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확정되면 일본경영권을 상실하기에 한국 경영권이라도 방어할 생각이며 또한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확대로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방법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4일 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소액주주들의 입장을 표명하려고 모 일간지와 계약을 체결하고 광고비용까지 입금했으나 롯데그룹이 해당 신문사에 압력을 행사해 소액주주들의 입장조차 표명하지 못하게 하는 치졸한 갑질행위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은 국민과의 약속 이행”이라고 반박했다. 그룹 측은 “분할합병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투자와 사업의 분리를 통한 경영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분할합병이 관계법령 및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안정적으로 진행해 각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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