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SKT 하나로텔 인수 '필사 저지'

입력 2008-01-15 08:40 수정 2008-01-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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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하나로텔 인수 후 불공정행위 급증 우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LG그룹 통신 계열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라 통신시장이 KT그룹과 SK그룹으로 양분되면 LG그룹의 통신부문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LG그룹 통신계열사들은 연초부터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적극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에는 '황금주파수' 로밍 문제로 LG텔레콤과 SK텔레콤의 갈등이 심화됐고, 올해는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둘러싼 SK와 LG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그룹 통신계열 3사는 이달 초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해 정보통신부에 불허를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제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후 불공정행위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LG측은 최근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한 이후 SK텔레콤의 불공정행위가 증가했으며, 합병후 2년간은 합병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불공정행위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돼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불공정행위가 대폭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LG측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기업결합 전후의 통신위원회 제재건수를 비교해보면 합병 이전(97~2001년)에는 총 30건의 제재에 과징금 및 과태료가 73억3023만원을 부과 받은데 비해 합병 이후(2002-2007년)의 제재건수 및 과징금과 과태료는 각각 47건, 1593억4000만원에 달한다.

결국 제제건수의 경우 약 1.6배, 과징금 및 과태료는 약 22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인수 직후 시점인 2002년과 2003년에 SK텔레콤의 불공정행위가 각각 11건, 10건이 적발, 인수 직후 1~2년 사이에 불공정 행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 통신계열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 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하나로텔레콤 마케팅 강화로 시장내 불공정행위 증가 및 시장 혼탁 가능성 심화가 예상된다"며 "가입자 유치 및 유지를 위해 불공정영업행위를 통한 비용의 증가는 선의의 이용자피해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결합상품 출시과정에서 하나로텔레콤의 상품에만 불공정행위를 할 경우 SK텔레콤은 이동전화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매출액이 적은 하나로텔레콤 상품으로 제재를 받게 됨으로서 피해규모를 최소화하는 대신에 가입자 증가를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LG측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통신시장을 KT그룹군과 SKT그룹으로 양분, 복점체계가 형성돼 두 회사간 공동행위(담합) 가능성이 높아져 불공정 행위를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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