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둔 국민의당, 안철수 출마 갈등에 ‘분당사태’ 걱정

입력 2017-08-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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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정동영 협공 “지지 표명 의원 이언주 한 명”…일각선 “철회 않으면 집단탈당”

국민의당이 새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로 심각한 갈등에 싸이면서 분당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당권 도전에 먼저 나선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전 대표 등 당 소속 의원들 일부는 안 전 대표의 출마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응키로 해, 국민의당의 내홍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이상돈 의원은 7일 tbs 교통방송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이 절반은 훌쩍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지를 표명한 의원은 이언주 의원 한 명 정도”라며 “자신이 생각하기에 국회의원이 된 게 안 전 대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의원 정도가 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대선 패배에 대한 충격이 없다. 대선 하루 이틀 지나고 다음에 대선에 나오면 50% 넘게 득표해서 당선될 것이라고 하는데 말도 안 된다”고 한 뒤, “109명이 지지 선언을 했다는 것도 실체가 없다. 제2의 제보조작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언급한 ‘극중주의’ ‘전기충격’ 등의 표현엔 “헛소리”라고 맹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출마를 ‘전기충격’에 비유하면서 명분 쌓기에 주력했다.

그는 “환자가 심장이 정지돼 쓰러질 때는 웬만해서는 심장이 다시 뛰지 않는다”며 “전기 충격을 줘야 하는데 (저의 출마로) 다시 심장이 뛰는 상태가 된 게 국민의당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보약을 먹으며 대선을 준비하라고 했지만 당 생존을 위해 독배라도 마시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날 안 전 대표에 대한 정 의원, 천 전 대표의 성토 수위는 높아졌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은 지난 1년 반 동안 사당화의 그늘 속에 있었고 그 성적표가 5%의 당 지지율”이라며 “이런 지도력을 또 1년, 2년 반복하는 것은 국민의당이 소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도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는 구태 중의 구태”라며 “누울 자리, 누워서는 안 될 자리조차 구분 못 하는 몰상식, 몰염치의 극치”라고 했다.

이들과 함께 조배숙, 장병완, 황주홍 의원 등 의원 10명은 이날 밤 회동을 하고 7일 오후 안 전 대표를 찾아가 출마 철회를 요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안 전 대표의 출마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출당 조치나 집단 탈당까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의견을 모아가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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