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연준 긴축 행보에 힘 실리나

입력 2017-08-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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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기록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에 제시한 긴축 행보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9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17만8000명 증가를 웃돈 수준이다. 7월 실업률은 4.3%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1년 5월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도 4.3%였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날 고용지표 호조를 근거로 올해 최소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올해 1차례 금리 인상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제프 지퍼 US뱅크프라이빗클라이언트 자산운용 상무이사는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을 웃돌긴 했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범위를 크게 넘어서지는 않았다”면서 “엄청나게 놀라운 호조는 아니지만 연준이 여전히 올해 1차례 이상 금리 인상할 수 있는 궤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표 호조 영향으로 연준의 긴축 행보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감에 그간 약세를 면치 못했던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하지만, 이날 지표 호조에도 연준 행보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고용지표 호조로 일각에서는 올해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으나 물가상승률 둔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올해에는 물가상승률 둔화 여파에 추가 금리 인상이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여전하다. 연준 역시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물가상승률 둔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임금상승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날 노동부는 7월 임금이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가장 완만한 수준이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호조가 당장 몇 개월 후 멈춰서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고용 성장세를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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