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차관 “면적당 원전 밀집도 세계 1위…사고ㆍ갈등비용 보완 필요”

입력 2017-08-03 16: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3일 “2030년이 되면 고리 지역에 원전 9기, 울진 10기가 밀집된다” 며 “한 장소에 원전 8기 이상을 고밀도라고 보면 전 세계에 고밀도 지역이 5개밖에 없는데 그 중 2개가 우리나라에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구 100만 명당 원전 수, 단위 면적당 원전 밀집도가 우리나라가 세계 1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탈원전을 하지 않고 기존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대로 하면 2030년 원전이 35기로 증가한다”며 “우리나라는 100만㎢당 원전 수가 세계 1위로 일본의 3배, 미국의 35배 정도”라고 설명했다.

참여정부 당시 산업부 원자력산업과장을 지낸 이 차관은 “탈원전은 젊었을 때 고민을 많이 했던 이슈”라고 했다. 그는 “환경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가치에 대한 강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후핵연료는 사람과 10만 년 정도 격리가 필요한데, 현재 1만5000톤인 사용후핵연료가 2030년에는 3만 톤으로 2배 증가하고 방폐장이 있지만 관리 비용이 엄청나게 느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차관은 원전 1기당 갈등 비용이 4000억 원에 달한다는 국회예산정책처의 통계 수치를 인용하며 에너지 믹스를 구성할 때 안전과 환경 문제, 경제성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신고리 5ㆍ6호기를 중단해도 원전이 다 없어지는 시기가 2079년이라고 전망하면서 “지금이 탈원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기관들의 객관적인 수치가 존재하며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 봤을 때 5년 뒤에도 인상 요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 차관은 “일단 5년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인상은 없다”면서 “그 뒤에는 8차 수급계획이 완성돼야 말할 수 있지만,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초기 분석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7 세법개정안'에 담긴 발전용 유연탄 개별소비세율 인상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게 아니라서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주무 부처인 산업부의 입장이 현재 진행 중인 공론화위원회의 공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탈원전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신고리 5ㆍ6호기는 개별 사항”이라며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고민시만 불쌍해요”…‘서진이네2’ 방송 후기에 고민시만 언급된 이유 [요즘, 이거]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측 "실내 흡연 반성…스태프에 직접 연락해 사과"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명조: 워더링 웨이브', 마라 맛 나는 '엘든 링+호라이즌'을 모바일로 해볼 줄이야 [mG픽]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44,000
    • +2.07%
    • 이더리움
    • 4,334,000
    • +2.39%
    • 비트코인 캐시
    • 468,400
    • +0.49%
    • 리플
    • 614
    • +1.32%
    • 솔라나
    • 201,100
    • +3.08%
    • 에이다
    • 531
    • +2.51%
    • 이오스
    • 738
    • +2.22%
    • 트론
    • 183
    • +2.23%
    • 스텔라루멘
    • 124
    • +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250
    • +2.45%
    • 체인링크
    • 18,120
    • -0.77%
    • 샌드박스
    • 414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