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저축銀 중금리 전쟁… 누가 이길까

입력 2017-08-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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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보다 대출 금리가 더 낮은 중금리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중신용자들 고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중금리대출 판매량이 가장 많은 대형사 3곳(SBI저축은행·JT친애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중 중신용자(4~6등급)에 매긴 평균 대출금리는 3월 말 15.58%에서 15.57%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4월3일 케이뱅크 출범이 중금리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내리진 못했다.

오히려 SBI저축은행(0.11%포인트)과 JT친애저축은행(0.2%포인트)은 석 달 새 중금리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웰컴저축은행(0.34%포인트)의 중금리대출 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 전체적으로 금리가 내려갔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보다 중신용자를 타깃으로한 한 매력적인 금리 상품을 출시한 만큼 저축은행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출범하면서 8등급까지 대출이 가능한,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인 ‘비상금대출’을 출시했다. 4~6등급 중신용자는 물론, 7~8등급 저신용자까지 연 3.35%로 대출을 해준다. 물론 이는 최저금리인 만큼 실제 대출금리는 이보다 높다.

현재 저축은행 4~6등급 고객은 10%대 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중신용자라면 카카오뱅크 ‘비상금 대출’ 상품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SBI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이다’는 4~6등급에 10.6~13.09%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WOW론’은 4~6등급에 16.69~18.43% 금리를 매긴다. 중금리상품이지만 20%가까운 금리로 대출해주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한 자릿수 대출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뱅크의 중금리 상품 출시는 저축은행의 금리 인하를 촉발시켰다. 지난 4월초 케이뱅크는 7등급까지 대출이 가능한 중금리 상품인‘슬림K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금리는 연 4.14~8.94%로 한 자릿수다. 이에 SBI저축은행은 케이뱅크 출범 이후 ‘사이다’보다 1%포인트 금리가 낮은 최저 연 5.9%의 ‘SBI중금리바빌론’ 상품을 출시했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대출이 케이뱅크보다 단시간 내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케이뱅크보다 중신용자 대상 대출금리가 3%대로 더 낮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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