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 수도약품 적대적 M&A 대비 경영권 수성(守城) 나서나

입력 2008-01-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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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규 회장 2.05% 지분 추가 취득...우호지분 35.26%까지 늘려

삼성제약 김원규 회장이 장내에서 지분을 추가로 매집하면서 최근 삼성제약의 적대적 M&A에 대한 경영권 방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과 삼성제약에 따르면 삼성제약 김원규 회장은 삼성제약공업 지분 1.38%(10만4310주)를 추가매입해 개인 지분이 26.65%(202만2608주)로 늘어났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수도약품이 삼성제약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관측은 지난 4일 수도약품이 씨앤케이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제약 주식 100만주를 장외시장에서 58억9000만원에 인수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번 100만주 인수를 통해 수도약품은 삼성제약 지분 26.35%(200만주)를보유하게 됐다.

문제는 수도약품이 삼성제약의 현 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는데 있다. 수도약품이 씨앤케이베스트로부터 매입한 주당 단가는 5890원.

지난 4일 종가기준인 3820원을 놓고 봐도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매입한 것이다. 이처럼 웃돈을 주고 매입했다는데에는 적대적M&A에 대한 의중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수도약품의 삼성제약의 적대적 M&A설이 불거지자 삼성제약 김원규 회장은 바로 장내에서 지분을 늘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을 35.26%까지 늘려 놓았다.

이같은 김원규 회장측의 지분 매입은 최근 수도약품이 자사 지분을 대폭 확대한데 따른 경영권 방어 의지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수도약품은 우리들병원그룹의 사실상의 계열회사로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의 부인인 김수경씨가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수도약품은 자사주 400만주(주당 5600원)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해 224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3자배정 대상자로는 김수경 우리들그룹 회장(105만주)과 이상호 우리들병원장(100만주) 등 14명으로 대부분이 우리들그룹 관련자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후 수도약품은 우리들그룹 계열사인 닥터즈메디코아를 유상증가 자금 224억원에 인수함으로써 우리들그룹이 수도약품을 한푼도 들이지 않고 가져간 꼴이 됐었다.

이 때문에 우리들그룹이 업계에서는 기업 사냥기술의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수도약품의 적대적 M&A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제약의 김원규 회장측이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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