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 광주 공장 일부 베트남 이전..."최저임금·임대료 상승 버티기 어려워"

입력 2017-07-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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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이 인건비와 전기요금이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사업 거점 일부를 해외로 옮기기로 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방은 전라남도 광주에 있는 면사공장 일부를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세부 내용에는 광주에 있는 시설 중 절반 정도가 내년 말까지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광주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현재의 70% 정도만 남는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방은 일제강점기에 ‘우리 옷감은 우리 손으로’라는 창업이념으로 1919년 경성방직으로 출범해 민족 자본을 상징하는 기업이다. 경방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774억원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했지만, 이 중 섬유사업은 36억원 적자를 냈다.

전방주식회사 역시 지난 21일 경영난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직원 600여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어 방직업체들의 구조조정과 해외 이전이 점차 가속화되는 추세다.

대한방직협회는 내년 최저임금이 오르면 8개 방직사가 약 270억원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방직업계의 원가는 원재료인 목화가 65%의 비중을 차지하며 그 다음이 인건비 20%, 전기요금 10%이기 때문에 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기 쉬운 구조다.

최근 정부가 심야에 전기 요금 할인율을 줄이는 등 전력을 많이 쓰는 산업에 대한 혜택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이는 방직기계를 쉬지않고 가동해야 하는 방직 산업 특성상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내 8개 방직사는 현재 국내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저임금에 기반을 둔 중국과 동남아시아 기업들과의 경쟁으로 적자를 겨우 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방주식회사처럼 동남아 등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한 회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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