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디젤 게이트는 없다?…다임러는 폴크스바겐과 달랐다

입력 2017-07-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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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2억2000만 유로 투입해 300만 대 이상 자발적 리콜…조기 수습에 총력·경영진도 당국 조사에 적극 협력

▲다임러의 디터 제체 CEO가 3월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오토쇼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다임러의 디터 제체 CEO가 3월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오토쇼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생산하는 독일 다임러그룹이 폴크스바겐에 이어 디젤 엔진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에 휘말렸다. 그러나 다임러는 안이하게 대응해 전 세계적인 역풍에 휘말린 폴크스바겐과 달리 조기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임러는 이날 유럽에서 논란이 되는 벤츠 브랜드의 디젤 차량 300만 대 이상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해 무상 수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다임러는 이를 위해 2억2000만 유로(약 2857억 원)의 비용을 투입한다.

디터 제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는 “디젤 엔진에 대한 대중적인 논란이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추가 조치를 취해 운전자들을 안심시키고 디젤 기술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은 유럽연합(EU)의 배기가스 최신 규제인 ‘유로6’과 이전 세대인 ‘유로5’에 대응한 디젤 차량 거의 전부다.

다임러는 또 “독립 기관에서 측정한 값으로도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디젤 엔진을 만들었다”며 “새 디젤 엔진은 회사 전체 차량 포트폴리오에 빠르게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임러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불거진 논란이 ‘제2의 디젤 게이트’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발빠르게 행동에 나선 것이다. 앞서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이퉁(SZ)은 지난주 다임러가 지난 2008~2016년 판매한 차량 중 100만 대 이상이 배기가스 조작 시스템을 장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5월 독일 검찰이 다임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폭로했다. 이후 독일 정부가 다임러 관계자들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다임러는 당국의 조사에도 전폭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YT는 다임러가 자발적으로 배기가스 시스템 개선에 나서 폴크스바겐과 같은 운명에 놓이는 것을 피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임러는 이미 폴크스바겐의 부정이 발각된 이후 배기가스 제어장치 문제를 해결하고자 독자적으로 24만7000대 차량에 리콜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번 조치는 그 연장 선상에 있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지난 2015년 미국 환경당국으로부터 시스템 조작 사실이 적발돼 전 세계에서 1100만 대를 리콜했다. 그러나 초기에 경영진이 조직적인 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하다가 마르틴 빈터코른 당시 CEO가 퇴출당하는 등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또 폴크스바겐은 미국에서 민·형사상 소송 합의와 벌금 등으로 22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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