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 절반은 해외 이주 꿈꾼다”

입력 2017-07-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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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만장자 중 절반이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주 선호지로는 미국이 부동의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리포트(Hurun Report)와 비자컨설팅그룹이 공동 집계한 여론 조사 결과, 순자산 150만 달러 이상을 가진 중국 백만장자 중 절반이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국 백만장자가 해외이주 국가로 가장 선호하는 곳이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부동산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부자들 사이에서 미국 다음으로 선호되는 국가는 캐나다였다. 캐나다는 최근까지 3위였으나 영국을 제치고 중국 백만장자가 이주를 선호하는 국가 2위로 올라섰다. 3위 영국에 이어 4위는 호주가 차지했다.

미국 중에서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도시로는 로스앤젤레스(LA)가 꼽혔다. 2위는 시애틀, 3위는 샌프란시스코, 4위는 뉴욕이었다. 중국 백만장자들은 해외 이주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 교육문제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생활환경을 꼽았다. 후룬리포트의 창립자이자 수석 연구원인 루퍼트 후거워프는 “교육문제와 대기오염이 중국 부호들의 이주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만약 중국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해외 이주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 외에 금전적인 요인도 중국 백만장자의 해외 이주를 부추기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특히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상당수 중국 부자들의 해외 이주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백만장자 중 84%가 위안화 가치절하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위안화 가치절하를 걱정하는 중국 백만장자 비중은 50%였다. 이들은 달러 강세와 중국 당국의 환율 통제, 부동산 버블 등으로 인해 자신의 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 제한 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중국인들이 미국 이주 시 가장 선호하는 비자프로그램인 EB-5프로그램(이민투자이민 비자)은 아직 반(反)이민정책 영향권에 들지 않았다. EB-5프로그램은 50만 달러(약 5억6280만원)를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미국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이민제도를 말한다.

한편 중국 부호의 60% 이상이 중국 경제 개발에 낙관적이라고 답했으나 중국의 고속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한 중국 부호는 22%에 그쳤다. 또 중국 백만장자의 44%는 중국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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