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vs. 에어버스’ 여객기 시장 양강구도 무너지나…중-加-러 급부상 전망

입력 2017-07-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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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의 첫 국내제조비행기 C919. 사진=신화뉴시스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의 첫 국내제조비행기 C919. 사진=신화뉴시스

지난 20년 가까이 보잉과 에어버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여객기 시장의 양강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과 러시아, 캐나다 등 새로운 경쟁업체가 단일 복도형 여객기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향후 치열한 경쟁 압력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국영 항공기제조업체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 캐나다 봄바디어, 러시아 이르쿠트는 최근 단일 복도형 새 여객기 첫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당장은 주문만 가능하고 제조과정 등으로 수년간 제품이 인도되지 않는다. 즉 이들 세 업체의 신형 여객기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당장 알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내놓은 신형 여객기 중 하나라도 ‘히트 상품’이 된다면 보잉과 에어버스에는 경쟁 위협이 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오랜기간 양강구도에 익숙해진 보잉과 에어버스에 다소 갑작스러운 경쟁구도는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 특히 다른 대형 여객기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단일복도형과 같은 소형여객기 시장마저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이들이 받게 되는 실적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보잉과 에어버스는 초과비용과 일부 군사 프로그램이 지연되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 소형 여객기 시장은 전체 여객기 시장에서도 ‘알짜’로 통한다. 대형 항공사는 물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저가항공사(LCC) 사이에서 대형 항공기의 인기는 갈수록 사그라지는 반면 연비가 좋은 소형 비행기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코맥은 지난 5월 초 여객기 C919가 처녀비행을 했으며 현재 총 500건이 넘는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여객기 인도는 2020년께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이르쿠트는 MC-21는 175대 주문을 받아 2018년에 첫 인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봄바디어는 오는 11월 C시리즈의 첫 인도를 앞두고 있다.

다만 중국 코맥과 러시아 이르쿠트는 서구의 유명 항공사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WSJ는 중국 코맥이 에어버스와 보잉에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보조금 등 각종 지원을 받고 있는데다 중국 자국 시장 규모가 커 그만큼 여객기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간 유럽과 미국 부품 공급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C919 여객기 엔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랑스 사프란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제조한 것이고 코맥은 미국 시스템 장비 제조업체 허니웰인터내셔널과 록웰콜린스와 파트너사 관계다.

에어버스의 한 영업직원은 “이들 업체가 향후 5~10년 사이 에어버스와 보잉의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을 보이지만 20년 안에는 이들 중 한 업체가 3대 비행기 제조업체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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