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발동걸린 보험株… 실적 개선 전망에 무더기 신고가

입력 2017-07-11 07:53 수정 2017-07-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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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보험주가 드디어 발동을 걸었다.

보험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10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6개 보험사가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보험업종 지수도 전날보다 1.64% 오른 2만1291.10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9월 16일(2만1173.17포인트)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장중 기록한 2만1539.86포인트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6월 19일(2만1724.41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개별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해상이 4.31%, 한화생명이 4.28% 오르며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주요 보험사 가운데 동부화재(3.42%), 한화손해보험(3.07%), 메리츠화재(1.72%), 동양생명(1.2%), 삼성생명(0.82%), 삼성화재(0.34%) 등의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올 들어 보험업종은 국내 증시의 금융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보험업종 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7일까지 2461.48포인트(13.35%)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증권업종 지수가 741.85포인트(47.91%), 은행업종 지수는 95.07포인트(38.11%) 상승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흐름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기대감 속에서도 당국의 규제·감독 강화 불확실성이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다른 금융업종과의 ‘키 맞추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은 우수한 실적을 시현 중이지만 증권·은행업종 대비 부진했던 만큼, 금융업종 내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 위험손해율 개선을 재료로 업종 반등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실적 흐름은 양호하다. 올 한 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등 손해보험 5개사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2% 상승할 전망이다. 정부 규제에 대한 우려도 일부 남아 있긴 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규제 강화 가능성이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우려감보다는 기대감이 보험업종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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