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주석이 대만 총통?…백악관의 ‘황당한’ 실수

입력 2017-07-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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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황당한 실수를 하면서 외교적으로 결례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 정상회담 직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시 주서의 직함에서 대만을 뜻하는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의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중화민국(대만) 지도자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다. 시 주석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주석이며 그의 직함의 영어 표기는 ‘President of People 's Republic of China’이다.

백악관의 이번 실수는 표면적으로 단순 실수로 볼 수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차이잉원 총통과의 전화통화로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뒤흔들었던 전력을 감안한다면 중국이 불쾌하게 여길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 대선 당선인 신분으로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과 달리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미·중 관계는 급랭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이 돼서야 시 주석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최근 트럼프 정부가 대만에 무기 판매를 결정해 중국이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AP통신은 백악관이 보도자료에서 직함을 잘못 표기한 것에 대해 “외교상의 큰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백악관의 실수는 이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실수는 백악관이 같은 날 두 번째로 저지른 실수라고 전했다. WP는 이날 새벽 백악관이 미일 정상회담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일본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행히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발언에서 아베 총리 직함을 ‘총리’라고 정확하게 표현했다.

앞서 백악관 대변인실은 지난 1월에도 기자단에 대통령 공식 일정 통지문을 보내면서 테리사(Theresa) 메이 영국 총리의 이름에서 ‘h’자를 표기하지 않아 일부 언론은 전직 영화배우 테리사(Teresa) 메이로 오인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회견 도중 쥐스탱(Justin)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이름을 조(Joe)라고 잘못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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